컨텐츠 바로가기

    12.13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국힘 전략통 김재원 前 의원 “윤석열 영입, 내가 나서야 풀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K 중진 출신 최고위원 출마

    개인적 고초 내세우지 않을 것

    잡음없이 당에 안착 책임지겠다

    당원 권리 되찾는게 ‘진짜 개혁’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재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오려고 하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반발 목소리가 크게 나올 수 있다.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제가 책임지고 이 사안을 풀겠다.”

    소위 ‘윤석열 사단’의 말이 아니다. 되레 윤 전 총장에게 고초를 겪은 이의 발언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낸 김재원 전 의원은 오직 정권 교체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야권의 대표적 전략통으로 불리는 김 전 의원은 지난 20일 서울 모처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개인적 과거를 내세울 만큼 한가한 시기가 아니다”고 단언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의 정권 탈환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현재 당 소속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높은 편이 아니다”며 “나름의 정치적 자산을 쌓은 윤 전 총장과 어떤 형태로든 함께 하지 않는다면 (승리가)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의 최종 주자로 선출될 지 여부를 떠나, 그의 핵심 지지층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한 내년 대선은 필패라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그런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에 잡음 없이 ‘안착’시키는 일을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윤 전 총장에게 비판 목소리를 내는 당내 세력 중 상당수가 대구·경북(TK)을 근거지로 두고 있다. 대부분은 친박(친박근혜) 성향이다. 김 전 의원은 TK에서 3선을 한 친박 핵심이다. 탄핵 정국 이후 윤 전 총장이 주도한 ‘적폐 수사’로 조사를 받을 때 욕실에 노끈을 숨겨놨을 만큼 강도 높은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그 족쇄를 풀 수 있었다.

    김 전 의원은 “제가 지도부 일원으로 윤 전 총장 영입에 앞장서면 당내 걱정하는 분들과 많은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나서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반대파로 인해 국민의힘 합류를 주저할 수 있는 윤 전 총장도 제가 ‘책임질테니 들어오라’고 하면 보다 분위기가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당원들의 위상 높이기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당원 100만명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은 당이 당원들을 박수 부대로 활용하고, 정작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는 일반 시민 여론조사 100%를 돌리는 등 이들을 천덕꾸러기로 취급한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원들이 계속 떠난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은 80만명인데 우리 당의 책임당원은 30만명도 안 된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권리를 되찾는 게 진정한 개혁”이라며 “무엇보다 이들이 의사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윤희·이원율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