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진=디미닛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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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2019년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의 경제 제재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반도체 관련 제재였습니다. 미국은 전세계 기업들에게 미국의 기술이 포함된 반도체 제품이 화웨이로 수출되는 것을 금지했으며 소프트웨어 또한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사실상 모든 반도체 제품에는 미국의 기술이 개입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의 전면 수출 금지 초지입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의 생산에 필수적인 반도체 칩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그동안 사용하던 안드로이드와 같은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를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장 큰 사업 아이템 중 하나로 삼고 있던 화웨이였기에 피해는 더 막심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화웨이는 생존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25일 미국의 제재를 넘어설 수 있는 방안으로 '소프트웨어 집중'을 제시했다고 전해집니다. 런정페이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겹치는 영역에선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하드웨어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영역에서는 미국의 통제가 훨씬 적기 때문에 높은 자율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런정페이 회장이 소프트웨어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런정페이 회장의 이 발언은 지난달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과 회의 과정에서 나왔으며, 지난주 메모로 작성돼 화웨이 내부에 회람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화웨이는 현재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훙멍(Harmony) 개발을 마쳤습니다. 화웨이는 다음주 훙멍을 정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 등 주력사업이 위축되자, 전기차 등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지도, 자동차 제조업에 투자하지도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웨이는 미래 자동차업계에 필요한 것이 '화웨이 상표를 단 차'가 아닌 '화웨이의 정보통신기술'이라 강조하면서 앞으로 도래할 미래 자동차 시장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에서 미래를 찾는 화웨이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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