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준석 후보가 28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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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예비 경선에서 1위를 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과 장모에 대해 공격하면 충분히 받아치고, 역효과까지 상대 쪽에 넘길 해법이 있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프레스18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만약 우리 당에 들어와 함께 한다면 제가 윤 총장 쪽에 비단 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권(與圈) 일각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의 처가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하고 있지만, 대응책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최근 5·18 민주화운동 관련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밝힌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독재와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범야권과 함께 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기에 행보를 같이 하는 것을 기획하겠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을 언급하면서 “모든 당원은 당에서 같이 하는 당원 동지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상대측에서 공격이 들어오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라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 경선 운영과 관련, “저는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다 끌어들일 생각”이라며 “경선에 20명 나와도 상관 없다. 누구든 들어와 가장 쎈 놈이 대선에 나가 이기면 된다”고 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대선후보가 누구든, 대선에서 승리하고 나면 국무총리로 가장 영입하고픈 분이 그 분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2위 후보(나경원 전 의원)를 두 자릿수 득표율 차(12%포인트)로 제치고 컷오프를 통과했다. 그는 당심과 민심이 분리됐다는 의견에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며 “제가 당원들에 대해 나쁜 소리한 것도 없다.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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