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31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100분 토론` 생방송에 참석해 있다.2021.5.31 [이승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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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방송인 김어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문제를 언급하자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 와이프분이 진짜 사랑스러운데"라고 했다.
김씨는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 전 최고위원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위기 때 3개의 비단 주머니 선사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미리 말씀하실 수는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대단한 충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우리 당이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당인데 위기 대응 능력은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문가들도 있다"며 "2012년 때도 박근혜 그 당시 후보에 대한 공격이 들어왔는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방어할 것은 방어하고 그것에 대한 기본적인 역량이 있는 당이 우리 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씨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을 버리라는 말이냐' 그런 식의 대응을 의미하는 것이냐 했을 때 크게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물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은 그게 중요한 연설이었던 게 장인께서 돌아가셨고 그것을 알지 못하고 부인분과 결혼했는데 연좌라 할 수 있느냐, 이런 것 아니겠나. 장인을 사랑한 게 아니라 부인을 사랑한 것"이라며 "장인을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씨는 "그렇긴 하지만 딱 맞는 비유는 아닌 것이, 그때는 어떤 역사의 질곡 속에 어쩔 수 없이 개인이 휘말려 들어간 건데 이번에는 혐의가 확인된 건 아닌데 그냥 금융사기에 가까운 그런 사건이라 그 대응으로 가능하겠나"라고 응수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김어준씨는 뭐가 사랑이라고 보세요? 와이프분이 진짜 사랑스러운데 장모가 진짜 무슨 어떤 결격 사유가 있을 것 같다. 그걸 미리 알았으면 그러면 와이프를 버려야 되냐"고 했다.
김씨는 "제 말은 같은 대응으로 그만한 효과를 거두겠느냐, 이런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비슷한 효과,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 상황에서 예를 들어 남자 김어준은 어떻게 선택하겠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씨는 "저는 대선 후보가 되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은)그때 그냥 검사였다"고 설명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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