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면접시 ‘여당 대세’ 외에는 응답 위축
이재명 경기지사[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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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주자 여론지지율이 조사방식에 따라 들쭉날쭉하고 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당의 대세’인 이 지사 지지자들은 사람이 묻는 전화면접 방식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반면,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은 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은 그의 행보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연관된 이력을 감안할 때 기계음을 통한 자동응답(ARS) 조사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전화면접 방식에 비해 ARS 조사에는 ‘정치 고관심층’이 많이 참여, 이들에 편향된 결과를 보여준다는 반론도 있다.
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달 1~3일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지사 지지율 24%, 윤 전 총장 지지율 21%를 기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화면접시 이재명 승’· ‘ARS시 윤석열 승’의 공식은 공고해지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지사 지지율은 28%,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0%를 기록했다. 반면 일요신문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ARS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28.7% 대 26.4%로 운 전 총장이 앞섰다. 지난달말 ARS로 실시한 오마이뉴스-리얼미터조사(5월24~25일)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섰고 엠브레인 등 4개 기관 전화면접 조사(5월24~26일)에서는 이 지사가 앞선 바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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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 차이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압박감을 지목했다. 갑작스레 걸려온 전화에서 사람이 직접 정치성향과 지지자를 물을 경우, ‘집권여당 1위’ 후보에 대한 지지는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기에 위축감이 작용한다는 얘기다. 다만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유권자는 '샤이(Shy)'하지 않다, 정치 관심도에 따른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의견도 상존한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아직까지 대권 행보를 본격적으로 드러내지 않은데다, 야당 후보이면서도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진행했던 그를 보수성향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꺼려한다는 점도 조사방식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면접원이 인터뷰를 실시하면 조사자는 심리적으로 파헤쳐지는 느낌이 나 ‘여당 대세’외에는 지지표명을 덜하게 된다”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보수성향 지지자들의 애증이 교차해, 이들이 전면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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