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언급하며 “인간 돼라” 비판해
“양심 없어…깡패가 검사 훈계하겠네”
與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尹 비판 가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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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변절자들이 더 요란하다. 양심이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을 비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게시물을 인용한 그는 “원래 겁먹은 개들이 더 크게 짖는다”며 “이러다가 깡패가 검사를 훈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절이 유행처럼 번진 요즘 ‘정치철새병’도 감염병이라 무감각한지, 변절을 찬양하고 미화하기도 한다”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전날 조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만평을 올린 게시물을 다시 언급하며 “변절자들이 더 요란하다. 원래 겁먹은 개들이 더 크게 짖는다”고도 했다.
그는 “사람이면 양심이 있어야 하고, 양심이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변절은 철새의 모이인가”라며 “깡패도 자신들만의 의리는 있다. 이러다가 깡패가 검사를 훈계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파로 넘어간 변잘자”를 언급하며 “먼저 인간이 되자”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 의원이 거듭 윤 전 총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은 최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내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야당 중진인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윤희숙 의원 등과 연이어 만난 데 이어 각계 전문가와 함께 대선 출마를 위한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서는 그간 윤 전 총장의 야권 후보 등판론을 두고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검찰총장”이라며 “야권 후보로 출마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가장 대립각을 세웠던 윤 전 총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게 유지되는 데 따른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여당 내에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최근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윤석열은 거품 낀 제품이다. 정치를 잘할지 의문”이라고 공개 비판했고, 이광재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의를 생각해야 한다. 높은 지지율은 무지개 같은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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