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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이웃주민' 안철수 우선 만남…野 통합 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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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安 빠른 시일에 만날 것…통합 추진 주호영에 마무리 공식요청"

安 "진정성·원칙 갖고 논한다면 순조롭게 추진"…실무진 구성되면 급물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지난 2016년 9월의 모습. 2016.9.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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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이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체제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가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당 모두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일이 진행된다면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대선을 아홉달 남겨두고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당 대표 당선 후 가장 먼저 소통할 상대는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 대표와 빠른 시일 내 만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권이 통합한 후 안 대표가 대권 도전에 나선다면 조력자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정치참여(대권 도전) 의사가 있다면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합당이라는 중차대한 과업을 수행하는 데 상당히 훌륭한 역할을 했다"며 "주 전 대표가 계속 이 일을 맡아주심이 좋겠다고 생각해 관련한 일을 공식 요청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당초 '이준석호'가 야권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이 대표가 '현실'이 된 이상 원칙과 절차를 준수한다면 통합하는 데 장애물은 없다는 입장이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후보가 외관은 청년이지만 사실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 통합을 이뤄내길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계속해서 지지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자, 안 대표가 '통합 불발'에 대한 보수야권의 우려를 직접 해소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지난 7일 "누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더라도 진정성과 합리적인 원칙을 가지고 임한다면 합당은 문제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당은 '당대 당' 통합에 대한 당내 의견 정리를 마친 상황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이후 통합 논의를 벌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대표는 모두 "통합에 필요한 여러 요소가 있지만 실무선에서 논의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표가 우선적으로 안 대표를 만나 핵심 의제를 두고 의견을 교환하면, 이후 실무진이 구성되면서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두 대표가 일단 상견례를 하고 통합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면 이 대표가 밝힌 '상계동에서의 만남' 등 비공식 만남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당은 양당이 합의한 원칙과 절차를 지킨다면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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