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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겨냥한 정세균 “윤석열 반사체 되게 한 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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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도 “다른 후보 잡으러 대선 출마? 처음 들어”

    여권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3일 방송 인터뷰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반사체가 되도록 한 것 아니냐’는 세간 인식과 관련, “팩트, 사실로 보면 그런 평가도 사실과 부합한다”고 했다.

    ‘윤석열 저격수’를 자처하는 추 전 장관으로 인해 윤 전 총장의 대중적 인지도가 올랐다는 인식에 동의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추 전 장관이 윤석열 전 총장이 반사체가 되도록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민주당 안에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동료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전날 윤 전 총장과 관련, “발광체냐, 반사체(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물체)냐 하는데 제가 보기엔 반사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추 전 장관의 영향이 컸다는 취지다.

    이른바 ‘추·윤 사태’가 한창이던 작년 11월 말 정 전 총리는 두 사람의 동반 사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 전 장관과는 경쟁자가 된 상황이다.

    조선일보

    작년 12월 1일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대를 마친 뒤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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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전 총리는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와 갈등 중인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와 관련해선 거듭 “시기를 좀 조절하는 게 좋겠다. 당헌·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연기를 검토하는 게 옳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가 전날 ‘원칙’을 강조하며 ‘경선 연기 불가’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원칙이 뭐냐. 180일 전에 (후보 선출을) 하고, 다른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다고 돼 있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최근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들을 ‘가짜 약 장수’에 비유한 데 대해선 “지도자의 말엔 품격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 들으라고 하는 말이냐’는 물음엔 “모든 지도자가 다 그렇다”고만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주자인 박용진 의원도 이날 추 전 장관이 지난 17일 “저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내가 꿩 잡는 매”라고 한 것을 에둘러 비판했다.

    박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잡으려는 것이 꿩이 맞는지, 본인이 매는 맞는지 증명을 해보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전에 추 전 장관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잡으러 (대선에) 나오는 것이라고 했는데, 다른 후보를 잡으러 나왔다는 경우는 처음 들었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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