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 스가 총리, 작년 소득 4억원… 7명 여야당수 중 압도적 1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총리 취임 후 미디어 노출 증가하며 ‘잡소득’ 늘어

조선일보

지난 5월 28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사태 선언 연장을 발표하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교도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지난해 소득은 약 4억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아사히신문은 전날 공개된 국회의원의 2020년분 소득보고서를 인용, 스가 총리가 지난해 총 3871만엔(약 3억9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국회의원 세비와 내각 급여 소득이 3114만엔(약 3억1800만원), 출연료·원고료 등을 합산한 잡소득이 757만엔(약 7700만원)이었다.

스가 총리는 2012년 12월 2차 아베 신조 총리 내각 출범 이후 약 8년 간 줄곧 관방장관(대변인)을 맡아왔다. 지난해 9월엔 지병 악화로 퇴진한 아베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 자리에 올랐다.

정치적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스가 총리의 소득도 꾸준히 늘었다. 스가 총리의 소득은 야당 의원이던 2012년엔 1646만엔, 관방장관이던 2019년엔 2766만엔으로 보고됐다. 8년 사이 총 소득은 약 2.4배 증가한 것이다.

이 신문은 특히 ‘잡소득’ 항목이 급증한 데에 주목했다. 스가 총리의 잡소득은 2012년 66만엔에서 2020년 767만엔으로 11배 넘게 증가했다.

아사히는 “텔레비전 출연료나 원고료 등이 포함되는 잡소득은 정치인의 미디어 노출도 등을 알 수 있는 척도”라며 “스가 총리가 2차 아베 내각과 총리 취임 등을 통해 외부 노출을 늘려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잡소득엔 총리 취임 직후 자신의 저서 ‘정치인의 각오’를 보완해 새로 출간한 데 따른 ‘원고료’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베 전 총리의 2020년 소득은 3138만엔(약 3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에 이어 스가 내각에서도 2인자 역할을 맡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3830만엔(약 3억9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한편 아사히신문이 여야 당수급 의원 7명의 지난해 소득을 비교한 결과, 스가 총리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극우정당 일본유신회이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공동대표(2324만엔·2억3700만원)가 차지했다. 가장 낮은 것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로, 1807만엔(1억8400만원)을 신고했다.

[최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