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 이날 오전 유족 측에 면담 거부 당해
유족 측, 보존 논의 TF요구 입장…현장 농성 계속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고한 26일 오전, 세월호 기억공간 입구에서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앞)이 김선우 4·16연대 사무처장에게 철거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한 뒤 돌아서고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앞두고 지난 5일 유족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철거를 통보했으며,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 유족측은 기억공간 보존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서울시가 거부해 현장에서 농성중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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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가 26일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작업에 나선다. 이날은 서울시가 밝힌 기억공간 철거 시한의 마지막 날이다. 이날까지 유족 측이 공문 수령과 면담을 거부하면서 향후 철거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오전 7시 20분께 철거 관련 협조 공문을 전달하기 위해 기억공간을 방문했지만 거부당했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유족들이 공문 수령을 거부해서 구두로 내용을 설명하고 돌아왔다. 당초 김 과장은 4·16연대 김선우 사무처장에게 공문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시는 계획대로 오늘 중으로 기억공간을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유족 측과는 최대한 몸싸움 없이 원활하게 되도록 계속해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유족 측은 기억공간의 보존을 전제로, 관련 논의를 위한 협의체나 태스크포스(TF) 구성 논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김 과장은 “애초 공사 시행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설치 당시부터 정한 부분이다. 예정됐던 행정 처리를 진행하는 과정을 현 시점에서 뒤엎을 순 없다. 정해진 행정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앞두고 지난 5일 유족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철거를 통보했다.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도 요구했다. 유족 측은 이에 반대하며 현장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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