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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먹튀 논란' 머지포인트

경찰, ‘환불대란’ 머지포인트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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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경찰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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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편의점, 제과점, 카페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20% 할인한 가격에 팔아 인기를 끌다 돌연 서비스를 축소해 ‘환불 대란’ 사태를 빚은 전자화폐 운영사 ‘머지플러스’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8일 머지플러스에 대한 내사 사건을 배당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경찰에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머지플러스는 포인트 형태의 선불전자지급 수단을 발행해 영업하면서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 결제 후 두 가지 업종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발행하는 경우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해야 하지만 머지플러스는 전자금융업자 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로 영업을 했다는 사실이 이달 초 알려졌다.

지난 4일 금감원이 이 같은 내용을 지적하자 11일 머지플러스는 “머지플러스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11일부로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축소 운영된다”고 공지했다. 포인트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포인트 사용처도 200여 곳에서 20여 곳으로 크게 줄이자 포인트를 쓰지 못할까 불안해진 선(先)결제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본사로 몰려들어 환불 요구자들의 줄이 수백미터 이어지기도 했다. 시중에 풀린 포인트는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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