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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 스가 인기 하락에... 자민당 내 ‘포스트 스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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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의원 총선거 전 총재 선거 방침 가닥

조선일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 연장 및 적용 지역 확대를 발표하는 모습/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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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내리막을 걷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부에선 ‘포스트 스가’를 노리는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단독 출마 후 무투표 연임을 하겠다던 스가 총리의 시나리오는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자민당 내에서 총재선거 입후보를 목표로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스가 내각 지지율이 저조하자 여러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자민당 주요 3역 중 한 명인 시모무라 하쿠분 정조회장이 총재 선거 출마 조건인 추천인 20명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시모무라 정조회장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도 면담을 하며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다만 그가 속한 자민당 내 최대 계파 호소다파의 수장 호소다 히로유키 전 관방장관이 이미 스가 총리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시모무라 정조회장의 계획대로 출마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이외에도 여성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일찍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도 출마 의사가 있다고 전해졌다.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의 출마 가능성도 계속 거론된다. 자민당 젊은 의원들 사이에선 차기 총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고노 다로 행정규제개혁담당상의 출마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스가 총리는 도쿄 패럴림픽 폐막 후(9월 5일) 중의원 해산을 선언하고 총선거 모드로 돌입하겠다는 시나리오를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당초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을 승리로 이끌고, 이후 총재 선거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돼 연임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일본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며 긴급사태가 다음달 12일까지 연장되면서 자민당 내에서 “9월 내 중의원 해산 선언이 어렵다”는 여론이 조성됐다.

[도쿄=최은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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