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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베팅 이번엔 통할까…코스피 하락에 곱버스 팔고 레버리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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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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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최근 2주새 200포인트 가량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매도하면서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3000선에 가까워지자 추가 하락보다는 재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9일 이후 최근 2주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57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다음으로 2위는 LG화학(5171억원), 3위 삼성SDI(2351억원)이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다. 코스피가 떨어진 폭의 2배가 수익률이 되는 식이다.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이, 1% 상승하면 2%의 손실이 발생하는 전형적인 고위험 상품이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고 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곱버스'로 불린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초에만 해도 곱버스를 대량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첫째주인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개인들은 곱버스를 2251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둘째주인 9일부터 13일까지 4628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셋째주에도 942억원을 더 팔았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최근 크게 하락하면서 곱버스는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곱버스는 지난 6일 종가 1885원에서 지난 20일 2195원까지 2주 만에 16.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7.5% 하락했다.

곱버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대안으로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곱버스와 달리 코스피200 지수를 2배 추종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1% 오르면 2% 수익이, 1% 떨어지면 2%의 손실이 발생한다.

곱버스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라면 레버리지 ETF는 상승에 베팅한다. 개인들이 곱버스를 매도하고 레버리지 ETF를 순매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수 반등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2주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574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삼성전자(7조2916억원), SK하이닉스(1조8894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레버리지 ETF의 매매 추이는 곱버스와 정반대다. 개인들은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이던 지난 8월 2일부터 6일까지 KODEX 레버리지 ETF를 2253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8월 둘째주에는 4488억원, 셋째주에는 1256억원을 순매수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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