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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 대통령 아들도 美 워싱턴 부촌 타운하우스서 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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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6년 5월 미국의 전설적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아들 알렉산더 소로스(왼쪽 두번째)와 함께 한 아프가니스탄 가니 대통령의 아들 타렉 가니.오른쪽이 가니 대통령 부인 룰라이고 여동생 마리암(왼쪽)이 자리를 함께 했다./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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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아들 타렉 가니(39)가 미국에서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가니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로 진입하자 국외로 도피해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물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타렉 가니가 아내와 함께 미국 워싱턴 DC 국회 의사당 건물에서 1.6㎞ 떨어진 120만달러(약 14억2000만원)짜리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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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이 아프가니스탄 가니 대통령의 아들 타렉 가니가 아내와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서 살고 있는 것을 확인 보도하였다./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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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렉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은 침실 3개, 욕실 3개를 갖췄다. 이들 부부는 이 집을 2018년 95만9000달러(약 11억3000만원)에 매입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동산 가치가 치솟았다. 이 지역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전국 상위 7%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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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렉 가니가 살고 있는 워싱턴DC 타운하우스. 이 지역의 평균 부동산 가격은 미국 상위 7%에 속한다./부동산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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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난 타렉은 스탠퍼드대에서 국제 안보학으로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해 현재 워싱턴대 교수로 지내고 있다.

스탠퍼드대 학부 시절에는 1년을 휴학하고 아프가니스탄에 살면서 탈레반 몰락 후 재무장관을 지낸 아버지 가니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데일리메일은 타렉이 머물고 있는 집에 찾아가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타렉은 인터뷰를 거절하고 현관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인터뷰 거절 몇 시간 후 타렉은 워싱턴DC의 로건 서클 지역에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파란색 반바지와 파란색 셔츠를 입고 나타난 타렉은 고급 시계와 가죽 제품 매장을 들른 뒤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앞서 가니 대통령 딸 마리암(42)도 미국 뉴욕에서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

뉴욕포스트는 마리암이 뉴욕 브루클린의 한 고급 주택 단지에 머물며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리암 역시 미국에서 태어나 유학생활을 했으며 영화 제작자로 활동했다.

한편 가니 대통령은 카불을 탈출할 때 거액의 현금을 챙겨 달아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가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현재 UAE에 있다”며 “아프간을 떠날 때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보도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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