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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프간 난민 수용

아프간 난민 수용 어째야? 與 송영길 “비현실적, 다만…” 野 허은아 “일시적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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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차원에선 대체적으로 與·野 동의하는 쪽

세계일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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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피난민을 한국 등 해외 미군기지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정치권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먼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과의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와 협의한 바 없고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게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고 (난민 수용지는) 인접 국가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 수송 등 문제를 생각하면 (그렇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우리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벌인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간인 400여명은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미국 등 각 나라가 아프가니스탄 재건 프로젝트 사업에서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무사히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정부의 아프간 재건사업에 함께했던 현지인이 약 400명이라고 한다. 우리도 선진국이 된 만큼 그런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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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외곽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한 한 아프가니스탄 피란민 가족이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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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미 정부의 뜻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일시적 수용’에만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한미동맹의 틀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하고, 인도적인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난민) 일시적 수용이 아닌 국내 체류 지위 부여 등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적어도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국민을 불법체류자로 본국에 추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우선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에게 체류와 신분을 보장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소한 임산부가 있는 가족, 아동과 그 가족만이라도 받아들임으로써 국제사회가 연대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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