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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휴직 중 극단 선택한 소방공무원…"직장 내 갑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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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머니투데이

박일권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6일 대전의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소방본부 직장협의회 전 회장이던 A씨가 직장내 갑질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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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중이던 소방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숨진 소방공무원이 직장 내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노조(소사공노)는 대전소방의 갑질로 소방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A씨(46)는 지난 6월 병가를 내고 휴직을 하던 중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누가 뭐라 해도 정의 하나만 보고 살았다. 가족, 어머니 미안해요"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직장협의회장까지 지냈던 A씨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음식만 먹는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나섰으나, 도리어 분쟁을 조장한다며 손가락질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갑질을 주도했던 상급자 등에 대한 형사 처벌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족 요청에 따라 갑질을 했다는 상급자 등을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대전소방본부는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고 공식적인 문제 제기도 없었다"면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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