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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채용 난항에 제판 분리까지…상장보험사 '83%' 인력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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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욱 기자]
이코노믹리뷰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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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신영욱 기자] 올해 상반기 상장 보험사 재직 직원수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제판 분리로 인한 인력 이동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직원 채용 난항까지 겪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12곳 상장 보험사 중 10곳인 83%가 인원을 줄이면서도 1인당 평균급여액은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 보험사 소속 직원수 지난해 상반기보다 2,137명 감소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상장 보험사 소속 직원수는 3만3,084명으로 전년 동기(3만5,221명) 대비 2,137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보험사는 삼성화재 흥국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삼성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재보험사 코리안리 등 12곳이다. 이중 10곳에서 직원수 감소가 나타났으며, 지난해보다 직원수가 늘어난 업체는 2곳에 불과했다.

직원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직원수가 5,711명으로 전년 동기(6,170명) 대비 7.4%(459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1인 평균급여액이 4,182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3,682만8,000원) 대비 13.6%(499만3,00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직원수가 지난해 상반기(5,290명)보다 32명 줄어든 5,258명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1인 평균급여액이 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3,900만원) 대비 17.9%(700만원) 증가했다.

DB손보는 직원수가 4,747명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4,679명과 비교해 68명 늘어났다. 또 1인 평균급여액은 전년 동기(3,879만3,000원) 대비 18.4%(715만원) 증가한 4,594만3,000원이다.

현대해상은 직원수가 전년 동기(4,112명)보다 18명 감소한 4,094명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1인 평균급여액이 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4,000만원) 대비 2.5%(100만원) 늘었다.

한화손보는 직원수가 3,01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3,118명)보다 108명 줄었다. 1인 평균급여액은 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3,400만원) 대비 11.8%(400만원)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직원수가 지난해 상반기의 2,916명보다 76명 감소한 2,840명이다. 1인 평균급여액은 전년 동기(5,658만3,000원) 대비 10.1%(572만3,000원) 증가한 6,230만6,000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직원수가 2,718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4,066명과 비교해 1,348명 줄었다. 1인 평균급여액은 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4,700만원)보다 8.5%(400만원) 많아졌다.

이외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직원수는 롯데손보 1,219명 흥국화재 1,190명 동양생명 998명 미래에셋생명 912명 코리안리 387명 순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30명, 26명, 7명, 116명씩 감소했다. 코리안리는 직원수가 지난해보다 15명 늘었다.

또 1인 평균급여액은 롯데손보 3,284만7,000원 흥국화재 3,964만7,000원 동양생명 4,000만원 미래에셋생명 5,800만원 코리안리 6,600만원이다. 이중 코리안리의 1인 평균급여액은 상장 보험사를 통틀어 가장 많다.

"상황 적 요소 겹친 영향일뿐 보험사 의도에 따른 인력조정 아냐"

직원수 감소에 대해 보험업계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채용이 쉽지 않았던 데다, 제판 분리에 따른 내부 인력의 판매자회사 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제판 분리를 진행한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특히 많은 직원수 감소가 발생했다. 양사의 직원수는 각각 1,348명, 116명 감소했으며, 제판 분리가 이뤄지며 관련 인력들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또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채용은 쉽지 않았으나, 기존 직원들의 은퇴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새로운 인력 수용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은퇴로 인력 감소가 계속됐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은퇴자 수가 예년보다 많은 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측에서 인원을 감축했다기보다는 상황적 요소들이 겹치며 직원 수 감소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채용 시장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특히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기에 올해 상반기의 경우 제판 분리로 인한 인력 이동도 있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이 겹친 영향일 뿐이지 보험사 측에서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인력조정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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