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X’ 팻말을 들면서 “굉장히 복합적인 비리”라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하기가 만만찮은 문제”라며 “그것이 문재인 정부 시기에 있었다고 하는 것이 큰 짐이다. 또 하나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을 할 때 생긴 일이란 것도 짐”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장동을 보면서 국민이 추미애가 평소 지대 개혁이라고 하더니 이런 사태를 미리 예견했구나 생각했을 것”이라며 ‘O’ 팻말을 들었다. 박용진 의원은 “국민이 피눈물 나는 일을 가지고 정치 호재라는 표현 자체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후보이시지 않으냐”며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 누가 고문을 하면서 몇 억씩 받았다, 누가 집을 사줬다 이런 것이 나온다”며 “저에 대해서는 언론들이 그냥 추측으로 증거도 없이 마구 공격하는데 최소한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 국힘(국민의힘)에 대해서 공격을 더 하고 문제 삼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제가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 매번 가장 자주 문제 제기를 했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별로 말한 것이 없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뭔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고 하는 게 의혹을 확산하는 것이라고 보통 국민은 생각을 한다”고 맞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 후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대장동 의혹에 대해 “당의 고민이기도 하고 정권 재창출로 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큰 걱정”이라고 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추 전 장관은 ‘지금 집값은 꼭짓점이다. 팔아도 될 때라고 생각하는가’라는 O·X 코너에서 ‘O’ 팻말을 들었다. 반면 박 의원은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인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X’ 팻말을 들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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