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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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장동 의혹 특검 촉구를 위한 도보투쟁에 나선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당 국정감사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아마 내일쯤 당대표가 도보 투쟁을 할 것”이라며 “전국 각지 거리, 주요 길목마다 출퇴근 시간에 피켓 시위를 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도보 투쟁은 이 대표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특검 도입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근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셀프 봉고파직에 위리안치하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준석 대표는 봉고파직(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 후 관고를 봉해 잠그는 조선시대 형벌), 김기현 원내대표는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중죄인을 외딴곳에 귀양보내 가시 울타리를 두른 집에 가두는 형벌)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번 플레이어 이재명 지사가 (유 본부장이) 비서실에 있어야 측근 아니냐고 했다는데 코미디”라며 “최순실씨는 비서실에 있었나? 비서실과 같이 계선 상에 없는 측근을 비선이라고 하고 그 비선과 대통령을 경제공동체로 봐서 탄핵시킨 것이 5년도 채 안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 탄핵을 가장 먼저 앞장서서 외쳤던 사람 중 하나가 바로 1번 플레이어 이재명 지사 본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비선을 막지 못해 탄핵되었는데, 1번 플레이어님도 그냥 셀프 봉고파직에 위리안치 하시라”라고 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1번 플레이어’에 대해 네티즌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1번 참가자를 말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드라마 속 1번 참가자는 해당 게임의 설계자다. 온라인에서는 대장동 개발 설계 의혹을 받는 이 지사를 1번 플레이어에 빗댄 것이라는 게 가장 유력한 해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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