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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野 “평택 현덕지구, 대장동과 판박이... 李지사 취임 직후 민관개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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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경기도 산하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이 진행중인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 일대 전경. 2021. 10. 7/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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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평택 현덕지구’ 개발 사업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모델과 판박이처럼 진행돼 특정 업체의 배를 불리고 있다고 국민의힘이 7일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현덕지구 사업을 따낸 컨소시엄 참여 업체 중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가 운영하는 업체가 있다고 했다.

현덕지구 개발 사업은 경기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 일대 231만6000㎡에 복합 상업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조3500억원가량이다. 2014년 ‘대한민국중국성개발주식회사’가 민간 사업자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 지사 취임 직후인 2018년 8월 사업자 지정이 취소되고 민관 합동 개발로 사업 방식이 변경됐다. 토지 보상 작업 등 시행 명령이 제시간에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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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찾은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7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았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전주혜, 김도읍, 김기현, 추경호 의원.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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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현덕지구 사업은 대장동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남의뜰’ 역할을 하는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세우고 화천대유 역할을 하는 자산관리사(AMC)가 사업 관리를 맡았다. PFV의 지분은 경기주택도시공사 30%+1주, 평택도시공사 20%, 사업을 따낸 대구은행 컨소시엄이 50%-1주로 구성됐다. 대장동 사업처럼 공공 부문이 ‘50%+1주’, 민간 사업자가 ‘50%-1주’를 갖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도시개발법에 따라 토지 수용 등이 가능하다.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은 “새 사업자의 재무 상태가 부실하고 이 지사 팬클럽 발기인이 사업자로 참여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지사 취임 후 사업을 맡게 된 ‘대구은행 컨소시엄’에는 대구은행, 오츠메쎄, 랜드영, 리얼티플러스 등 7개 법인이 참여했다. 그런데 오츠메쎄 대표이사 안모씨는 이 지사 팬클럽인 ‘OK이재명’ 대표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컨소시엄에 참가한 랜드영은 자본 잠식상태고, 리얼티플러스 역시 자본금 3억원에 부채가 자본의 15배를 초과했다”고 했다. 지난해 5월 이 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한 지방공기업평가원도 사업의 재무·경제·정책적 측면이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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