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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3차 투표 참패 묻자… 이재명 “국민의 회초리, 대장동 가짜 뉴스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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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선후보 이재명] 이재명 후보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일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크게 지면서 누적 투표율에서 ‘턱걸이 과반’을 한 것과 관련 “국민의 회초리”라면서도 “야당 선동이나 일부 가짜 뉴스 때문에 대장동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며 “개발 이익을 전액 환수하겠다. 또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은 모두 ‘가짜 뉴스’란 것이다. 그는 “성남시장을 사퇴한 뒤 집값 폭등으로 민간 몫이 늘어난 게 어찌 나의 잘못인가”라며 “대장동에서 환수한 개발 이익은 지난 21년간 모든 도시 개발 사업 환수액보다 3배나 많다”고도 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연설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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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의 전통대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다음은 후보 확정 후 가진 언론과의 일문일답.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다.

“국민은 가끔 회초리도 주신다. 모든 경선에서 다 이길 수는 없다. 저야 시험 보는 입장이니 합격하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예측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국민의 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신중하게 열심히 하라는 회초리로 생각하겠다.”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장동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지난 3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고 국민의 판단이 바뀌었다는 느낌도 든다.

“야당의 선동이나 일부 가짜 뉴스 이런 것 때문에 영향이 없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장동에서) 도둑질하도록 길을 터주고 장물을 나눠 가진 것은 국민의힘이다. 50억 클럽이니 해서 몇백억 원의 장물을 나눠 가지려고 한 것 아니냐.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 이재명이 국민의힘의 엄청난 방해를 뚫고 5500억원이라도 환수했다는 것을 (국민이) 아시게 될 것이다. 화천대유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돈을 준 사람이 주인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을 받을 생각은 없나.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의 로비를 받아) 사고 친 게 이 사건의 한 부분 아니냐. 참나무 밭에서 소나무 잎이 몇 개 발견됐다고 소나무 밭이라고 이야기하니 동네 사람들이 ‘진짜인가’ 하는 상태인 것 같다. 국민 1억 개의 눈과 5000만 개의 입으로 결국은 제자리에 간다. 저는 그렇게 믿는다.”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직후 마음이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원팀은 우리 민주당 전통이다. (이 전 대표가) 당연히 함께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당의 원로이신 만큼 제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조언을 듣겠다.”

-이 전 대표 측에서 무효표를 합산하면 과반이 안 된다는 주장을 하는데.

“당헌·당규가 있으니 적절하게 해석해서 당이 아마 잘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후보 선출) 축하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그냥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

-지사직은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

“개인의 입장으로는 최대한 도지사 직무를 다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로서 당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하겠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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