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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 국감' 결전의 날…野 '대장동 총공세'에 李 '흥분하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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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부터 행안위 경기도 국감…與 민형배·박찬대 野 박수영 사보임해 일전 채비

與 엄호 속 李 '답변 태도' 관건…송영길 "아무리 공격해도 '친절하게 설명하는 자세'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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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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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박기범 기자 = '이재명 국정감사'의 날이 밝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청에서 경기도를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관증인으로 출석한다. 여당 대선 후보가 국감 증인으로 나오는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사실상 '대통령 후보자 인사청문회'라는 말이 나온다.

이날과 오는 20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진행된는 경기도 국감은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올해 국감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민의힘의 거친 공세와 민주당의 엄호가 펼쳐질 이날 국감에서 이 후보가 얼마나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효과적으로 반박에 나서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연루를 집중 추궁해 여당 대선 후보의 '비리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핵심 인사들이 이 후보의 '측근'이라는 점을 드러내 '공범' 프레임을 강화하는 데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감 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 비리사건인 대장동 사건의 설계자, 기획자, 몸통"이라며 "터무니없는 궤변과 거짓말이 국민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도록 철저하게 따지고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공세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감에 앞서 사·보임을 통해 '당 대장동 태스크포스' 소속의 '대장동 공격수' 박수영 의원을 행안위에 전략 배치하는 등 화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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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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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방어전선을 구축하고 결전에 임한다. 민주당도 사·보임을 통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 대신 민형배 의원을, 부친상인 이형석 의원 대신 박찬대 의원을 행안위에 긴급 투입한다. 민형배·박찬대 의원은 모두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의원들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를 몰아붙이며 제대로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을 야당의 전략에 대비해 이 후보에게 충분한 답변 시간을 할애하는 식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그러면서 애초 대장동 사태의 배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수사를 이끌었던 과거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을 꺼내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개발 관련 부실대출에 대해선 당시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전날 방송인터뷰에서 "대장동 비리 출발점은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때"라며 "윤 전 총장이 당시 수사 검사로 나오고, 그때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검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명백한 대출비리 사건은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따졌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가 사실상의 '대통령 후보자 청문회'로 치러질 이날 국감을 얼마나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당 의원들은 자주 '태도 논란'에 휩싸였던 이 후보의 약점을 겨냥해 이 후보를 흥분시키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야당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침착함을 잃고 유권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경우 대통령의 품격 논란이 재점화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민주당과 이 후보도 이런 점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다. 송 대표가 전날 이 후보와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경기도지사 국감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라 생각하라고 했다. 야당이 아무리 공격하더라도 국민에게 친절하게 설명한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수모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공격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국감을 통해 경기도정의 책임자로 겸손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설령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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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병욱 단장. 2021.10.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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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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