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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얀센+모더나' 항체 76배…"美 부스터샷 교차접종 허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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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얀센+얀센은 항체 4배 …교차접종 권장은 아니지만 허용할 전망]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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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을 때 기존과 다른 백신을 맞는 이른바 '교차 접종'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관련 발표는 20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동일한 얀센 백신 추가 접종 결과 상대적으로 항체 생성이 적게 됐다는 보고가 나와, 이번 조치는 얀센 백신 사용률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FDA가 부스터샷 교차 접종을 '권고'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NYT에 따르면 부스터샷 교차 접종을 허용은 하되, 기존에 맞은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덧붙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백신 접종 현장에서 의료진은 재량에 따라 접종자에게 다른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주 보건당국이 그간 요청해온 내용이다.

부스터샷 교차 접종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FDA에 관련 연구를 제출한 지난 15일부터 예견됐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가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을 경우 항체 수치는 15일 만에 76배 증가했다. 반면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가 얀센 백신을 추가로 맞았을 때 항체 수치는 불과 4배 오르는 데 그쳤다.

FDA는 이를 근거로 얀센 백신 접종자가 부스터샷 교차 접종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연구가 소규모로 단기간에 행해졌고 항체 수치만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일부 의문이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교차 접종으로 백신 접종 현장에서의 유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은 접종자가 기존에 맞은 백신에서 부작용을 보였거나 새로운 우려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백신을 맞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접종자에게 많은 선택지를 주는 게 백신 접종 현장에서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칸소대에서 생물통계학을 연구하는 자넷 Y. 리는 부스터샷 교차 접종에 대해 "메시지 측면에서 매우 지저분하다"고 경고했다.

화이자에 이어 FDA는 20일 모더나 백신, 얀센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각각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문위는 이를 권고했다. 이어 CDC가 오는 21일 이에 대한 자체 권고안을 발표한다. CDC에서도 승인이 이뤄질 경우 즉시 접종이 가능해진다. 이르면 이번주 안에 모더나 백신과 얀센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FDA가 조만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부스터샷 대상을 40세로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65세 이상 고령자 및 면역취약층을 대상으로만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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