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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美 교통안전위 "테슬라 자율주행 보조기능 안전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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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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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호멘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사진=AFP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이 테슬라가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안전 문제를 소홀히 다뤘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테슬라가 운전자 안전과 보호를 위한 주요 권고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호멘디 위원장은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소프트웨어의 설계상 결함을 해결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FSD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외에 작년 10월 추가 옵션인 FSD 기능을 출시했다.

오토파일럿은 동일 차선 내에서 차량간 거리를 조정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고 FSD는 차선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기능까지 추가했다.

앞서 NTSB는 2017년 테슬라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안전 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

호멘디 위원장은 이날 서한에서 "테슬라는 안전 개선 권고안에 공식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유일한 자동차 업체"라며 "테슬라의 무대책이 깊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테슬라 차량의 잇따른 충돌 사고를 조사한 결과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오남용 가능성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운전자 안전 보장을 위해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머스크에게 "만약 당신이 테슬라 차의 설계상 안전 우선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4년 전 전달한 안전 권고 사항에 대한 조치를 완료해주기를 요청한다"고 압박했다.

NTSB는 자동차 업체에 안전 권고를 할 수 있고, 규제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담당한다.

NHTSA는 테슬라 자율주행 보조 기능과 연관된 12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 중이다.

NHTSA는 지난 8월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와 관련해 미흡한 안전 조치를 추궁하는 11쪽짜리 질의서를 보냈고 테슬라는 지난 22일 답변서를 제출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요청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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