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2차 백신 접종 이후 22일 만에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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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일날, 58세 아버지를 뇌출혈로 떠나보낸 딸의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날은 아버지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맞은 지 23일째 되는 날이었고, 딸은 그가 사망한 것이 백신 부작용 탓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1일 청원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제 28번째 생일은 뇌출혈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지난 9월 7일 화이자 2차 백신을 맞았다. 그로부터 22일 만인 같은 달 29일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접종 당시엔 팔 근육통 외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았으며 쉬는 날이면 등산을 다니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했다고 했다. 숨지기 얼마 전 받은 건강검진에서도 특이사항이나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던 아버지였다고 딸은 전했다.
청원인의 아버지는 30년 동안 아내와 가게를 일구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다. 사망 당일에도 가게에 나와 정상적으로 일을 했다. 아버지는 가게를 먼저 나와 오후 6시30분쯤 귀가했다. “제 생일이라 저녁에 초를 불기로 했었다”고 딸은 전했다. 그러나 두 시간 뒤 아내가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도착한 119 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다.
청원인의 가족은 정확한 사인을 알고자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지주막하출혈(뇌출혈의 일종)이었다. 청원인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늘 그래왔듯이 생일이 행복하게 지나갔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손수 백신을 예약해드렸던 죄책감에 슬픔을 떨쳐버릴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백신 접종 후 겪는 부작용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회피한다”며 “더 이상 억울하게 피해 보는 사람들이 없도록 백신 부작용에 대해 모든 인과관계를 설명,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은 개인이 아닌 국가가 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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