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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강득구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미리 알았을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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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주가조작에서 ‘전주’ 이상 역할 주장

[경향신문]



경향신문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전공모정황에 대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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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미리 알았거나 사전에 참여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주가조작에서 ‘전주(錢主)’ 이상의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작성된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의 내사보고서 일부를 공개하며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당시 단순히 ‘전주’가 아니라 주가조작이 시작될 걸 미리 알았거나 사전 기획에까지 참여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는 주가조작의 ‘선수’로 참여한 이모씨가 “매도 물량이 없어 매수 계좌를 이백만주 정도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으로 권오수는 주변 지인들에게 주식을 매입하게 권유하면서 두창섬유 이OO(전 대표)가 주식관리를 하게 될 것이고, 이OO이 일임하여 이를 관리해줄 것이라고 하였음”이라고 적힌 내용이 담겼다.

강 의원은 해당 보고서를 토대로 “주가조작 선수 이씨의 작업을 지휘한 사람은 두창섬유의 이모 전 대표”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창섬유는 권 회장의 사실상 가족 회사”라며 “이 전 대표는 권 회장의 측근으로서 그의 수족 같은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김씨가 권 회장의 소개로 주식거래에 사용될 증권계좌를 이씨에게 위탁한 시점은 2010년 2월이다. 그런데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8000주(약8억원 어치)를 두창섬유로부터 장외매수(블록딜)한 시점은 2009년 5월이다.

이를 근거로 강 의원은 “종합해 보면 도이치모터스 권 회장이 ‘선수’ 이씨에게 김씨를 소개하기 전에 이미 김씨와 두창섬유 이모 (전) 대표이사가 서로 아는 사이였다”면서 “대주주인 김씨 양해 하에 선수 이씨에게 시세조종 의뢰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권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약 3년간 회사 내부의 호재성 정보를 유출하거나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회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9년 말부터 3년간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해 주가를 부양한 것으로 의심한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선수’ 이씨는 영장심사를 앞두고 도주해 행방이 묘연하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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