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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38노스 "북한 영변 핵단지 5㎿e 원자로 가동 징후 추가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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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24일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개성공단으로 이어진 송전탑 뒤로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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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내 원자로를 재가동 중이라는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4일(현지시간) 상업 인공위성이 전날 영변 핵단지 내 5㎿e 원자로를 촬영한 사진 분석 결과 발전시설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진 분석에 참여한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과 위성사진 전문가 잭 류 등은 발전시설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최소 한개의 발전기가 가동 중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어 구룡강으로 이어지는 수로 쪽으로 연결된 보조 파이프에서 물이 계속 방출되는 장면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5㎿e 원자로로 연간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초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발표한 핵무기 추가 개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플루토늄 생산 재개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38노스는 영변 핵단지 내 실험용경수로(ELWR) 남쪽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건물 공사는 계속되고 있지만 ELWR 가동이 시작됐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8월에도 영변 핵단지에서 구룡강으로 연결된 새로운 수로를 통해 냉각수가 방출된 정황이 상업 인공위성 사진으로 파악됐다면서 “냉각수 방출은 역사적으로 원자로 가동을 보여주는 핵심 신호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과거 영변 원자로가 가동했을 때와 달리 발전용 건물에서 증기가 나오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밝혔었다.

IAEA는 지난 8월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이 그간 가동을 중단했던 영변의 5㎿e 원자로를 지난 7월 초부터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들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다만 IAEA는 영변 원자로가 2018년 12월부터 지난 7월 초까지는 가동됐다는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백악관은 “이 보고서는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제안은 그대로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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