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백신 유도 항체도 면역보호 회피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진원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의 국제선 탑승 수속 창구가 28일(현지시간) 승객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요하네스버그 |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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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의 면역 보호를 피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기존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얻어진 면역이나 일부 백신에 따른 면역이 통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해 “이 바이러스의 주된 기능을 하는 끝부분인 매우 중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약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에서 그것은 골칫거리”라며 “이 돌연변이의 특징은 전염성이 강하며, 예컨대 단일 클론 항체 또는 감염된 후 회복기 혈청에서 얻어진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다. 심지어 일부 백신 유도 항체에 대해서도 (면역 보호 회피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ABC 방송에서는 “우린 꽤 좋은 감시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오미크론이) 이미 여러 국가에서 퍼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여기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신이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가진 경우, 여행금지가 그 바이러스를 이 나라로 오는 것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며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현재 제5차 대유행을 겪고 있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게 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몇 주에서 몇 달간 우리가 하는 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접종받지 않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과 초기 접종 이후 면역력이 약해지기 시작한 사람까지 더해 지역 사회의 면역 수준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폭스뉴스에서 오미크론이 코로나 백신을 회피하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데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스 원장은 “이전에 감염됐거나 백신으로 코로나에 대한 항체를 길렀다면 문제는 그러한 항체가 여전히 이번 스파이크 단백질에 여전히 붙을 것인지 아니면 그것들이 보호를 회피할 것인지에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 백신이 델타 같은 이전의 변이들에 대해서도 효과적이었던 만큼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특히 부스터샷은 모든 종류의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 실제로 그 능력을 확장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이전에 본 적 없는 것에서조차도 추가적인 보호막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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