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한 시민이 3일(현지시간) 하우텡주 롤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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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을 거듭하면서 어린이 입원률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염 어린이들의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남아공의 수도권 지역 츠와네에서 지난달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영유아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어린이들에게 더 위협적인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실제 남아공에서는 이전 코로나19 유행 때보다 전체 확진자에서 9세 미만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남아공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와 츠와네가 속해 있는 하우텡주의 공중보건 전문가 은차키시 말루레케는 지역 병원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1511명 중 9세 미만 아동이 113명으로 이전 유행 때보다 아동 환자의 비중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다행인 점은 아이들에게서 가벼운 증상만 보고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보건당국과 과학자들이 어린이들의 입원률이 증가하는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2주 안으로 결론을 얻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 역량의 한계로 현재 남아공에서는 입원 환자들이 어떤 변이에 감염됐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하우텡주 입원 환자 대부분은 인후통처럼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공 전염병 연구소의 와실라 자삿 박사도 NBC에 “5세 미만 아동 감염 환자가 60세 이상 집단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며 “이전 유행과 다른 점은 5세 미만 어린이의 입원이 특히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와 아동 감염 증가 사이의 과학적 연관성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스탠포드 어린이 병원의 소아 전염병 전문의인 로시니 매튜 박사는 NBC에 “지역 사회의 백신 접종 상황이나 기타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보고서만 가지고 과학적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고 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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