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해 9월22일 서울 하늘이 청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서울 지역 대기질이 2008년 관측 이후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19.8㎍/㎥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관측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저치다. 2008년(26㎍/㎥) 대비 약 23% 감소했으며, 2020년(21㎍/㎥)과 비교해도 1㎍/㎥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를 월평균으로 보면, 상반기의 경우 3월에 비상저감조치가 3회 발령되고 황사로 인해 대기질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9월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7㎍/㎥에 불과하는 등 하반기 들어 맑은 하늘이 계속됐다.
초미세먼지가 ‘좋음’(~15㎍/㎥)인 날도 지난해에는 172일이나 됐다. 이또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날이다. 2008년만 해도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86일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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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아진 배경으로는 국내외 배출저감 노력과 코로나19로 줄어든 사회 경제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상여건상 동풍 기류의 유입이 많았고, 중국 동북부 지역의 대기질이 좋아진 점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진 원인 중 하나로 추정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대기질 개선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해 대기질이 나빠지는 지난달부터 오는 3월까지 4개월 동안 자동차, 난방·발전 등에 강화된 저감대책을 추진 중이다. 또 70개 공사현장 등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 감시체계를 상시 가동해 실시간 배출원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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