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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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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와 라면 교환”… 봉쇄 13일째 中 시안 주민들 물물교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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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배추와 담배(왼쪽), 닌텐도 게임기와 라면을 바꾸는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왔다./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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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으로 13일째 봉쇄된 중국 시안 주민들이 먹을 게 부족해지자 물물 교환까지 나섰다. 인구 1300만명에 달하는 시안을 봉쇄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4일 확진자가 발생한 위저우시를 또 봉쇄했다.

    5일 BBC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시안 주민들이 먹을 것과 생활용품을 서로 교환하는 영상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당국은 지난달 23일 시안의 누적 확진자가 200명을 넘자 봉쇄에 들어갔다. 웨이보에는 배추와 담배를 서로 교환하거나, 인스턴트 라면, 빵 2개와 닌텐도 게임기를 교환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사과는 액체 세제, 야채 더미는 생리대랑 바꿨다. 한 남성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익명 인터뷰에서 “더 이상 먹을 게 없기 때문에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끼리 먹을 것과 물건을 교환하고 있다”고 했다.

    봉쇄 초기만 해도 시안 주민들은 이틀에 한 번씩 식료품 구매를 위해 외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확진 사례가 계속 늘면서 봉쇄조치는 더욱 강화됐고, 모든 주민은 대규모 검사를 위해 외출하거나 허가 받지 않은 이상 집에 머물러야 한다. 당국은 각 가정에 무료로 식량을 나눠주고 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는 사람도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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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중국 시안에서 한 직원이 주민들에게 나눠줄 식량을 준비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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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보에는 현 상황을 풍자하는 글도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무기력한 시민들에게 물물 교환의 시대가 도래됐다. 감자는 화장솜과 바꿀 수 있다” “원시사회로 돌아갔다”는 글도 올라 왔다. 당국의 검열에도 중국 웨이보에서는 ‘시안의 식료품 쇼핑이 어렵다’는 해시태그가 3억8000만번 넘게 사용됐다. 그런가하면 이를 사람들끼리 온정을 나누는 것으로 보는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춘절 등을 앞둔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 중이다. 시안 봉쇄는 작년 인구 1100만명의 도시 우한을 봉쇄한 이후로 가장 엄격하고 가장 큰 규모다.

    4일 중국 허난성 위저우시에서 무증상 코로나 확진자 3명이 나오자, 당국은 위저우시도 봉쇄에 들어갔다. 위저우시의 인구는 110만명 가량이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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