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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미국 '틱톡' 스타 수입 얼마길래...웬만한 대기업 CEO보다 더 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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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찰리 다멜리오, 2021년 207억 원 벌어"
S&P500 기업 CEO 평균 수익보다 높아
틱톡 통해 유명해지자 사업 등으로 수익 창출
한국일보

미국의 OTT 플랫폼 '훌루'에서 제공하는 틱톡 유명인 다멜리오 자매가 등장하는 리얼리티 쇼 '다멜리오 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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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쇼트 클립(짧은 동영상) 전성기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틱톡'의 유명인이 미국의 웬만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보다 더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격주간지 포브스에서 공개한 자체 집계에 따른 추산치를 CEO 평균 수익과 비교한 결과다.

포브스를 보면 '틱톡'에서 댄스 영상으로 유명한 찰리 다멜리오는 2021년 총 1,750만 달러(약 207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찰리 다멜리오는 틱톡에서 총 1억3,300만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다멜리오의 수입이 2020년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포함된 기업 CEO의 평균 수입 1,340만 달러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엑손모빌, 스타벅스, 맥도날드, 델타항공 등의 CEO가 다멜리오보다 수입이 낮은 인물로 거명됐다.

1,750만 달러는 물론 틱톡 자체만으로 얻은 수입은 아니다. ①치아교정으로 유명한 의료업체 인비절라인, 화장품 업체 몰피 코스메틱, 그리고 던킨도너츠 등에서 얻는 광고 스폰서 수입 ②자매 딕시, 패션기업 홀리스터와 함께 설립한 패션브랜드 소셜투어리스트의 수입 ③방송 플랫폼 훌루를 통해 공개된 리얼리티쇼 '다멜리오 쇼' 등에서 얻는 수입 등이 모두 포함된 집계다. 틱톡은 '유명해지는 입구' 역할을 한 셈이다.

틱톡 스타 가운데 총수입 2위인 딕시 다멜리오는 찰리의 친언니로 팔로어는 5,700만, 수입은 1,0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다멜리오 자매는 대부분의 수익 활동을 공유한다. 3위인 애디슨 레이는 팔로어가 8,600만, 수입은 850만 달러로 추산됐으며, 그 역시 넷플릭스 드라마 '히즈 올 댓'에 주연을 맡는 등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포브스는 2021년 한 해 최상위권 수입을 올린 '틱톡 스타'들이 총 5,550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2020년 집계보다 2배로 불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다른 영역에서 유명해진 채 틱톡으로 넘어온 인사들은 제외하고 집계한 것이다. 최상위권 스타들은 모두 25세 이하이며 이 가운데는 벨라 포치와 크리스 콜린스처럼 순식간에 큰 돈을 벌게 된 사례도 있다.

틱톡에서 출발한 쇼트 클립 영상의 유행이 거짓 루머를 양산하거나 성희롱을 유발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기업들은 틱톡의 인플루언서를 통한 홍보가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홀리스터 측은 다멜리오 자매와의 합동 패션 브랜드가 매출을 약 10% 늘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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