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성향 코미디언으로 알려진 강성범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 방영분에서 공개된 '미투 발언'에 대해 가감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에서 방영된 김씨의 녹취록에서 김씨는 '보수는 돈을 주니까 미투가 안 터지는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강씨는 "다 주옥같은 말들이다. 미투를 폄훼하는 말이 아닌가"라며 지적했다.

강씨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있는 사실을 그대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도 윤석열 후보에게 줄을 대고 있는 이수정 교수는 어떤 얘기를 할지 궁금하다"며 "말이 없으시면 저라도 다음 칼럼에서 이수정 교수한테 한마디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강씨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서 공개한 녹취록 미공개 방영분에서 나온 김씨의 발언을 두고는 "국민의힘이 권력을 잡으면 저러기 때문에 저는 그게 싫어서 이렇게 뜨거워진 사람이다. 근데 저런 무서운 말을 영부인이 되겠다는 분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한다"며 "근데 이 말을 판사가 방송금지를 시켜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말들을 방송금지를 시켰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끝난 것은 아니다. 같은 주제로 다음 주에 한 번 더 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두 번째도 별 거 없으면 뭐 없는 것이다. 하던 대로, 우리가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알리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는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의 이 아무개 기자와 7시간 동안 통화한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방영분에 따르면 김씨는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돈을 안 주면) 안 된다"며 "나는 솔직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불쌍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나"라며 "그걸 뭐하러 잡자고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김씨의 발언은 과거 안 전 지사의 미투 사건에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로 일했던 김 모씨는 지난 2018년 3월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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