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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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미투 2차 가해' 논란에 침묵을 유지하던 당이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사과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직접 나와서 사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안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일요일(23일) MBC의 추가 방송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방송이 끝난 후 최종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김씨가 통화 녹음을 추가 공개하려는 MBC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16일 방송분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일부 인용을 받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방송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즉각 입장을 내고, 인용이 안 되면 방송을 보고 최종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와 통화하면서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잡자고 했잖아.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 사람이 사는 게 너무 삭막하다"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는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묻는 말에 전날 "더 드릴 말씀 없다"며 입을 닫았다.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던 이수정 국민의힘 선대본부 여성본부 고문은 해당 발언 후 20대 남성들의 반발이 커지자 선대위 고문에서 사퇴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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