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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테크M 리포트] 다시 뛰는 넷마블...이제부터 방준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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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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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만에 코스피 지수 2800선이 붕괴된 가운데, 이제 2700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꿈을 먹고 덩치를 불린 게임주의 낙폭은 유독 심한 상황. 판교 테크노밸리 직장인 상당수가 손에서 일을 놓은 지 오래다.

그런데 구로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던 넷마블이 드디어 시동을 걸고 있는 것. 1월 들어 유일하게 주가를 끌어올린 게임사는 넷마블이 유일하다. 그리고 오는 27일 예고된 올해 사업 발표 기자간담회(NTP)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겠다는 각오다. 3년만에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는 만큼, 업계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3년만에 등판하는 방준혁...넷마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7일 구로 본사에서 오프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3년만에 CEO가 나서는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이른바 NTP라 불리는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는 굵직한 발표가 있을때 진행하던 연례행사지만, 지난 2019년은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 무렵부터 넷마블은 확장에서 수성으로 기조를 전환, 지식재산권(IP)과 투자사 이익 극대화로 방향키를 틀었다.

이때문에 시장에선 이번 NTP를 계기로 넷마블이 다시 게임시장 최전선으로 나아갈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실제 넷마블은 최근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에 무려 2.5조원이라는 거액을 투입한 데 이어, 보유해온 카카오뱅크 지분을 처분해 조단위의 현금을 또다시 만들었다.

아울러 방 의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승원 각자대표에게 글로벌 총괄을 일임, 국내와 국외로 조직 체계를 이원화했다. 특히 올해부터 돈 버는 게임(P2E) 시장 진출을 공식화, 최근 아이텀게임즈의 경영권을 통째로 사들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알려졌던 라인업을 넘어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대규모 신사업을 알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넷마블에프앤씨에 NFT, P2E 콘텐츠가 담겨질 것"이라고 귀뜸했다.

무엇보다 여전히 넷마블에겐 핵심파트너인 '하이브'와 글로벌 캐시카우 '코웨이'가 든든히 옆을 지키고 있어 시너지를 키울 복안도 타사 대비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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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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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끝났다? 신작없이 곳간 불린 넷마블, 구로는 이제부터 시작!

이날 오후 2시 기준, 넷마블의 주가는 11만8500원, 시가총액은 10조원선으로 증시 급락 속에도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1월 들어 주가를 끌어올린 게임 대형주는 사실상 넷마블이 유일하다.

이는 결국 넷마블의 모멘텀 외에도 실적 자체가 탄탄한 덕이다. 증권가 추산 넷마블의 올 4분기 매출액은 7300억원 규모로 1년새 17%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또한 690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9%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나이츠2 외에는 출시를 예고했던 신작들이 모두 올 1분기로 밀렸지만 큰 돈을 들여 인수한 스핀엑스와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는 코웨이 덕에 곳간이 탄탄하다.

덕분에 올 1분기 넷마블은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신작을 쏟아낼 전망이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BTS드림:타이니탄하우스', '머지쿵야아일랜드'를 비롯해 27일 NTP에서 공개될 신작들까지 더하면 올해 나올 대작급 신작만 10여종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모두의 마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압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다량의 신작들에 블록체인 P2E를 접목, 넷마블을 향한 기대 멀티플 또한 새국면을 맞을 공산이 크다.

또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규 M&A 또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넷마블의 보유현금이 여전히 조단위에 이르는 만큼, 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하이브-스핀엑스를 잇는 또하나의 캐시카우 발굴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신규 게임이 다수 출시되고 NPT를 통해 추가적인 신작들도 공개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넷마블이 인수한 아이텀게임즈는 아이텀스토어 기반 P2E게임 개발에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 넷마블의 주요 IP와 게임 개발 능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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