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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지금 우리 학교는', '제2의 오징어 게임' 될까...공개 하루 만에 세계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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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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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30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28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집계 첫날인 29일 전 세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드라마 시리즈가 전 세계 넷플릭스 일간 차트 1위에 오른 건 '오징어 게임''지옥'에 이어 3번째다. 앞서 지난달 말 공개됐던 SF 드라마 '고요의 바다'는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이날 한국을 포함해 독일, 프랑스, 터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25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네이버웹분에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을 극화한 작품. 좀비 바이러스가 집어삼킨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이유미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직행하는 한편 해외 평단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으면서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일 오후 1시 현재 미국 영화·드라마 평점 집계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선 평론가 신선도 지수 100%(9개 매체)를 기록하고 관객 신선도 지수는 81%(43명)를 나타냈다. 미국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에서는 2,500여 명의 이용자가 평가에 참여해 평균 평점 7.7점을 기록 중이다. 아직은 공개 초기여서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오징어 게임'(8.0점)보다는 낮고 '지옥'(6.7점)과 '고요의 바다'(6.9점)보다 높은 수치다.

해외 평론가와 관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컬럼니스트 스튜어트 헤리티지는 지난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감상 평을 올리며 "'지금 우리 학교는'은 최근 몇 달 사이 내가 푹 빠져서 본 세 번째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라면서 "'오징어 게임'처럼 전 세계를 휩쓸기는 어렵겠지만 이 작품은 '지옥'처럼 불길한 실존주의로 반향을 일으킨다"고 썼다.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크리스 보그너는 "이재규 김남수 두 감독은 서스펜스를 팽팽하게 유지하면서 눈앞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대담하게 우리가 좋아하게 되는 캐릭터들을 좀비로 변하게 만든다"면서 "미시적 수준에선 각 인물의 드라마를 분명히 전달하고 거시적 규모에선 수십명 좀비가 요동치면서 으르렁대는 아비규환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그는 이 작품에서 "학교 내 총기 난사 사건과 코로나19의 그림자가 느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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