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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양자토론’ 실무 협상…자료 지참 여부 놓고 팽팽히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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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커닝 아니면 토론 못하나" vs 국힘 "범죄혐의 문건 갖고 가는 것" / 오후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토론 진행 어려울 수도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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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윤석열 후보간 양자토론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후보 자료 지참 여부를 놓고 팽팽히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에서 가진 협상에서 토론 주제와 토론시 후보 자료 지참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주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정치, 경제, 도덕성 등 3개 분야로 나눠 토론회를 진행하자는 입장이었고 국민의힘은 주제 제한 없이 자유토론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또 자료 지참 여부와 관련해 민주당은 자료 없이 후보의 평소 식견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판넬 형식은 제외하더라도 대장동 등 복잡한 사안 등에 대해선 메모 형식은 허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후 회의로 넘겼으나 이재명 후보가 오전 회의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원하는대로 주제없이 토론하자"라고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양측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 후보도 '자료 없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어 오후 양측 실무협상이 재개됐고 '주제'문제는 해소됐으나 국민의힘이 후보 자료 지참 뜻을 고수하면서 민주당 측이 회의장을 퇴장하면서 회의는 파행됐다.

박주민 민주당측 협상단장은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 주제 없이, 칸막이 나누는 것 없이 하는 것 다 양보했다"며 "저희가 요구한, 자료 없이 정정당당하게 준비해와서 준비된 바를 보여주자는 것 단 하나 그거조차 (국민의힘이)못하겠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도 "국민의힘은 후보 생각을 적은 기본적인 메모 수준이라고 하더니 또 말을 바꿔 (대장동등) 중요한 수사 자료는 있어야 한단다. 양자토론 파기 책임은 명백히 국힘에 있다. 커닝 토론이 아니면 토론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모든 걸 받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자료를 못 들고 오게 하는 조건을 거는 건 치졸하다"고 맞섰다.

성일종 협상단장은 "국민 판단에 도움이 되려면 어떤 자료든 범죄혐의와 관련된 토론에 있어서는 안 받을 이유가 없다. 그건 고발사주든 대장동이든 같다. 전원 다 갖고 오시라"며 "국정철학이 없고 뭘 몰라서 메모를 갖고 가려고 한다고? 국정 철학이 무슨 메모를 갖고 갈 상황인가. 너무 치졸한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4자 토론 속에 숨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래서 우리가 4자토론 수용않는 것처럼 공격했고, 또 주제를 쪼개 취약점 숨기려했다"며 "오늘 오전에는 자료 지참을 조건으로 갖고 얘기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대장동 혐의없고 상 받을 일이라면 자료 제한 두지 말고 당당히 받으면 된다. 괜히 자료 핑계삼아 협상 깰 생각이 아니라면 협상을 곧바로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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