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배구선수 김연경(왼쪽 글)과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축하 글을 게시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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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이 중국의 홈 텃세를 뚫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국내 스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축하 글을 올리며 기쁨을 함께 누렸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결승에서 어드밴스를 받은 선수들이 대거 올라와 무려 10명이 레이스를 펼쳤지만 황대헌의 기량은 독보적이었다.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는 여러 스타의 축하 글이 쇄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보고 있던 중계 화면을 게시한 뒤 금메달, 태극기, 박수치는 손 모양의 이모티콘을 도배했다.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1위로 금메달을 획득 후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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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연경은 이틀 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일자 크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당시 그는 황대헌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연이어 실격되자 트위터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는 글을 썼다. 그래서인지 김연경은 황대헌의 이번 통쾌한 활약에 환호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7일 황대헌의 준결승 경기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가 일부 중국인들의 악플 테러를 받았던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본명 김남준)도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RM은 황대헌의 결승선 통과 장면을 올리고 ‘존경한다’는 의미의 “RESPECT!”을 덧붙였다.

배우 이민정이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에 올린 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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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코로나 확진 소식을 전해 팬들의 걱정을 샀던 배우 이민정도 글을 썼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황대헌이 코치진 품에서 감격하는 사진을 올린 뒤 “우오. 감동적입니다”는 짧은 글을 썼다. ‘금메달’ ‘쇼트트랙’ ‘황대헌’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한편 이날 1500m 결승에는 편파판정 논란 속 1000m 종목 금·은메달을 가져갔던 중국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1000m 금메달리스트 런쯔웨이는 1500m 준결승에서 반칙을 범해 실격됐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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