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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유치원‧초등생 등교 전 자가진단 검사 반대”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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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유치원 및 초등생 자가진단 키트검사반대’라는 제목의 글/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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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새학기부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 대해 주 2회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치원 및 초등생 자가진단 키트검사반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앞으로 3월 개학 시 유치원생과 초등생은 일주일에 2번씩 자가진단 키트 검사 후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강력히 반대한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결정이라는 주장으로 무마하기에는 너무나 터무니없고 비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이 미접종자라는 명분으로 이런 방법을 내놓은 것 같다”며 “안정성이 100퍼센트 검증되지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백신접종을 강요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본인의 의지로 미접종 상태가 된 상황이 아님에도 미접종자에 대한 철저한 차별행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또 예산절감의 차원에서 자가진단 키트 셀프검사로 전환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가의 미래이고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할 어린이들에 대한 무책임한 정부의 대책에 분통이 터진다. 기존 방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감정적, 신체적으로 계속 성장 중이며 성인보다 더욱 민감하고 불완전한 존재다”라며 “학기 초라는 혼란스러움에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더해져 아이들은 충분히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자가진단 검사를 일주일에 2번씩 강행한다는 것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교육부는 아이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그래야만 교육부의 권위가 바로서고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아이들이 모두 함께 이겨낼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5일 오후 6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1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총 330만 명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상 배포하고, 5주간 매주 2회씩 검사하는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밀접 접촉자도 코로나 검사가 의무가 아닌데 왜 아무 증상 없는 아이들을 검사해야 하나”, “일주일에 두 번씩 코를 찌르는 건 아동 학대” 등 반응을 보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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