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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野 “尹, 무속인 말듣고 신천지 압색 거부” 주장한 이재명·추미애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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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검찰총장을 지냈을 당시 무속인 조언에 따라 신천지 압수 수색을 포기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대표, 추미애 전 법무장관, 양부남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 등 4명을 지난 11일 허위사실공표·명예훼손·무고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재명이네 슈퍼'에 올라온 영상에서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연기를 하고 있다. /유튜브 재명이네 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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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상범 법률지원단장은 “(피고발자 4명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무속인 건진법사에게 신천지 압수 수색 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 문의하고, 건진법사 조언에 따라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방송, 소셜미디어, 기자 브리핑을 통해 연달아 유포했다”며 “허위사실만을 근거로 해 윤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당시 강제수사가 개시될 경우 방역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중대본의 입장을 반영해 영장 반려를 지시했으며, 건진법사에 이를 문의한 사실이 없다”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대선 정국을 어떻게든 흔들어보고자 말도 안 되는 ‘무속인 프레임’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는 행위는 중대 범죄”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2020년 신천지 대구 교회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가 법무장관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무속인의 말을 듣고 신천지 압수 수색을 막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이 신천지에 대한 영장 신청을 두 차례 반려한 배경엔 건진법사라 불리는 무속인이 윤 후보에게 신천지를 봐주라고 한 조언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즉석연설에서 이 의혹을 거론하며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암흑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중요한 일들을 주술사와 샤머니즘에 의존해 결정하면 우리 모두가 샤머니즘의 희생자가 된다” 같은 발언을 했다. 추 전 장관도 최근 이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유튜브 영상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콩트 형식으로 제작된 해당 영상에서 그는 “아니, 왜 압수 수색이 안 된다는 거예요. 지금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대검 과장을 중대본에 보내 회의를 하도록 했고 이강립 복지부 차관을 필두로 중대본이 압수수색을 강력히 반대하자 이를 수용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했다”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이 대선을 치르기 위해 남은 전략은 겨우 ‘허위 무속 프레임’밖에 없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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