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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우리가 대체 언제 침공할 지 알려 줄래?” 러시아 고위 관료, 영미 언론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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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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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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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고위 관료들이 ‘16일 침공설’을 주장한 서방 언론들을 향해 “언제 침략할 지 알려달라”며 조롱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영미권 언론을 향해 “앞으로 있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정을 공개해달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고 러시아 TASS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ASS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더선이 올해 우리의 침공 계획을 보도했다”며 “올해 휴가를 계획하고 싶으니 영국과 미국에게 허위정보를 알려달라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관한 서방 언론 보도가 실현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서방의 히스테리는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인내를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이러한 메시지는 서방 매체들이 날짜를 명시하면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을 비꼰 것이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2월 16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TASS는 “서방 언론들의 꾸준한 허위정보 공세로 우크라이나의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투자자와 기업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한편 유럽의 에너지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6일 침공설’ 등에 대해 “공허하고 근거없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이라며 “러시아는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TASS는 전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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