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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부스터슛’ 이재명· ‘어퍼컷’ 윤석열···세리머니부터 복장까지 수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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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열세 지역서 정장 차림으로 개인 강조
우세 지역선 당 점퍼 입고 지지층 결집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의 미래, 균형발전의 중심 전북!’전주 집중 유세에서 코로나를 날려버리는 ‘부스터 슛’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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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유세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세리머니’와 복장 등을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발차기’ 세리모니를, 윤 후보는 ‘어퍼컷’ 세리모니를 각각 선보였다. 두 후보는 열세 지역에서는 당 점퍼를 입지 않는 ‘복장 전략’도 세웠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전북 전주 전북대 앞 유세 도중 “코로나19 요 쬐깐한(조그마한) 것 확 한번 차보겠다”라며 발차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후보는 전북FC의 연고지인 전주에서 성남FC가 졌던 사실을 언급한 뒤 “그때 졌던 한을 담아 깔끔하게 슈팅 한번 하겠다”면서 허공을 향해 오른발을 높이 차올렸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다. 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는 코로나19를 날리는 ‘부스터슛’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수원 만석공원 유세에선 ‘공약 9단’이 적힌 태권도복을 입고 ‘코로나19 위기’와 ‘자영업자 고통’이 적힌 송판을 주먹으로 격파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15일부터 연일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19일 경남 양산·김해·거제·통영·진주·창원 유세에서도 매번 주먹을 불끈 쥐어 허공을 향해 날리는 동작을 했다. 양산 유세에서는 네 번의 어퍼컷을 연이어 한 뒤 기호 2번을 상징하는 ‘브이’를 손가락으로 그렸다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해 두 번 더 ‘앙코르’ 어퍼컷을 해 보이기도 했다.

두 후보는 열세 지역에서는 당 색깔 점퍼를 입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코트를 입은 정장 차림을 했다. 파란색 당 점퍼는 입지 않고 파란 운동화와 목도리만 착용했다. 그러다 지난 18~19일 호남 유세에서는 파란색 당 점퍼를 입었다.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무채색 옷차림으로 이 후보 개인 브랜드를 강조했다가,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는 당 점퍼를 입고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빨간색 당 점퍼를 입었다가, 호남 유세에서는 정장 차림으로 유세했다. 윤 후보는 19일 경남 양산·창원과 울산광역시에서도 회색 목폴라에 짙은 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고, 창원과 울산은 ‘노동자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비교적 진보 색이 강한 곳이다.

두 후보 모두 연설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현장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 후보는 19일 경기 화성 유세에서 “지금부터 저하고 2m 간격을 유지해 달라. 저도 마스크 좀 벗어야겠다”라며 첫 ‘노 마스크’ 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그간 윤 후보의 ‘노마스크 유세’를 비판해왔으나, 얼굴이 노출되지 않아 후보의 인상과 표정이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일각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민주당 선대위는 “실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일 경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방역 당국의 지침을 받았다”며 “유세 이외에는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나영·김상범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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