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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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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한류에… 서울대, 영화학 전공 개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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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영화학’ 전공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생충’이나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류(韓流)에 대한 학생들 관심이 높고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선일보

서울대학교 정문.


20일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미학과 등 서울대 인문대학을 중심으로 ‘영화학’을 연계 전공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계 전공’은 학생이 소속 학과·전공과 별도로 특정 분야 과목을 추가로 이수해 전공처럼 인정해주는 것으로, ‘복수 전공’과 비슷하지만 그 기준이 다소 낮다.

이미 서울대에는 인문대 미학과나 사회대학 언론정보학과 등에 영화론, 영상문화 입문 등 영화 관련 강의들이 있다. 국어국문학과, 노어노문학과, 서어서문학과, 독어독문학과 등 어문학과에서도 각 언어·국가와 관련된 영화나 영상을 배우는 과목을 두고 있다. 이런 기존 영화 관련 과목 10여 개에 3~4과목을 더 늘려 ‘전공화(化)’하는 걸 검토한다는 내용. 한양대·중앙대처럼 과(연극영화과)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학생들이 해당 분야를 심도 있게 배울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서울대 이석재 인문대학장은 “영화학은 학생들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 영화를 왜 이렇게 보편적으로 좋아하는지에 대해 우리 나름대로 설명 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좋은 연구 주제도 될 수 있다”면서 “인문대학원 내에 개설된 ‘공연예술학전공’(석·박사 과정)과도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학 연계 전공 방안은 다른 다양한 학과 의견을 모으고 본부 논의를 거쳐 이르면 올 1학기 중 확정될 전망이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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