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서방, 러 곧 침공 확신…당장 제재 시행해야"
英 "침공시 러 기업, 달러·파운드 거래 중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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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정점에 이른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확신'하면서도 대(對)러 제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장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재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를 향한 제재가 전쟁 억지를 위한 장치라며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재의 첫 번째 목적은 러시아가 전쟁에 나서는 것을 억제하기 위함"이라면서 "제재를 가하는 즉시 억지력은 사라진다"고 가리켰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역시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 후 '왜 당장 (러시아에) 제재를 시행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재의 목적은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억지"라며 미국과 동맹국은 여전히 제재의 억지 효과가 의미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결말'이 모든 당사자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에 지금 당장 제재를 가하는 것은 침공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발언했다.
커비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저지르지 않은 일에 대해 누군가를 처벌한다면 그들은 그냥 일을 저지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는 제재가 푸틴 대통령의 계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면서 "외교적 옵션을 여전히 테이블 위에 남겨뒀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기정 사실화하자 제재를 당장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회의에서 "(서방은) 며칠 안에 전쟁이 100%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대러시아 제재를 지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에 폭격이 가해지거나, 국경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의 경제는 사라질 것이다. 우크라이나 일부가 점령된 후에는 제재의 의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부인에도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면서 유사시 러시아에 제재 위협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외교적 해법도 촉구해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침공을 감행할 경우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방의 대러 제재가 이전 공개했던 내용보다 훨씬 포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목표로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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