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유사시 우크라 경제 타격도 심각
전쟁 막을 미러 정상 담판·G7 화상 정상회의 예정
20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인 러시아 발루이키에 헬기와 전차 부대의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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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이 임박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와 관련, 미 당국은 동맹국에 러시아가 수도 키예프뿐만 아니라 여러 도시를 공격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불가침을 전제로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곧(very soon) 전면 공격할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익명을 요구한 서방 당국자들이 첩보 관련 상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추가 공격받을 우크라이나 도시로는 Δ북동부 하르키우 Δ남부 오데사 및 Δ헤르손 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의 이 같은 예측은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군 종류와 병력, 배치 장소와 이동 준비 태세 등을 관찰 및 통찰해 내린 판단이라고 이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관측으론 대규모 침공에 더해 공중지원과 사이버 교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미 당국의 관측대로 여러 장소에서 침공하면 우크라이나를 봉쇄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북부 벨라루스, 남부 크림반도 및 흑해·아조프해 해상 등 육해공 3면에 19만(추산) 병력을 배치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부인하지만, 지난 16일부터 전쟁을 방불케 하는 포격이 오가는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무장을 돕는 것으로도 서방 당국은 관측해왔다. 특히 지난 18일 반군은 친러 주민들에게 러시아로의 피난을 명령했는데, 동시에 전투 가능한 남성들에게는 동원령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이 당국자들은 전했다.
19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속 벨라루스 브레스트의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 합동 훈련에 헬기가 참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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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 병력을 배치한 명분은 군사훈련이었지만, 이 중 하나인 벨라루스와의 합동군사훈련은 20일이던 종료 예정일을 넘겨 연장됐다. 러시아 입장에서 걸림돌이 됐을 중국 베이징올림픽도 이날 폐막, 침공에 거칠 게 없어진 것으로 서방 언론은 관측하고 있다.
전쟁 발발 시 심각한 인명피해는 물론, 흑해 항구 도시 오데사 등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도 초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수출입 물동량의 70%는 해상으로 이동하는데, 오데사 항구는 그 중 4분의 3을 처리하는 요충지다.
이 같은 일촉즉발의 위기 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로 개최가 원칙상 합의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 직접 담판이 우크라이나에 드리워진 전운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오는 24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간 회담도 예정돼 있다. 회담이 성사되면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두 회담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가침이 개최 전제 조건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파트너국과 유사시 가할 대러 제재 모색 등 공동 행동을 통해 전쟁을 억지한다는 전략인데,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G7 국가들과의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작년 10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며 긴장을 고조시킨 뒤, 그해 12월 서방을 향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및 나토의 동유럽 전개를 1997년 수준으로 축소하는 취지의 법적 구속력 있는 안전보장을 공식 제안, 협상을 진행 중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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