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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 속 한류

살아있는데 제사? 日신사, ‘BTS 참배’에 아미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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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본 시즈오카현 시모다시에 있는 ‘이즈독 리조트 바이 더 시(By the Sea)’ 부지에 있는 신사. ‘바이 더 시’의 앞글자를 딴 ‘BTS’에서 착안해 한국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사진을 붙였다. /BTS신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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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유 토착신이나 죽은 사람을 신으로 높여 모시는 ‘신사’(神社) 중 한곳이 방탄소년단(BTS) 이름을 걸고 운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신사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BTS’라는 단어를 이용하면서 이들의 사진을 부착했고, 심지어 별도 입장료를 받고 있다.

BTS 팬덤인 ‘아미’(ARMY)라고 밝힌 한 일본 네티즌은 지난 20일 트위터에 “살아있는 사람을 신으로 숭배한다는 게 이상하다”는 트윗과 함께 BTS 사진이 붙어있는 신사를 소개했다. 이 신사는 시즈오카현 시모다시에 있는 ‘이즈독 리조트 바이 더 시(By the Sea)’ 부지에 있다.

신사에 큼지막한 BTS 사진이 붙은 이유는 일종의 마케팅으로 보인다. 이 신사는 ‘바이 더 시’의 앞글자를 따서 ‘BTS신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보면 BTS 데뷔 기념일에 맞춰 이벤트를 하거나, 신주(신사에서 일하는 사람)로 보이는 인물이 BTS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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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에 있는 BTS 알파벳으로 만들어진 조형물과 흔들의자. /BTS신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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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에는 BTS 알파벳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조형물도 있다. BTS라는 알파벳이 달린 흔들의자도 놓여있다. BTS의 공식 로고와 유사한 모습이다.

신사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신사가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과 차이가 있다. 입장권의 금액은 2000엔(약 2만원)이다. 의복을 갖춘 신주와 진행하는 특별기도에 참가하려면 5000엔(약 5만원)을 내야한다.

신사를 소개한 네티즌은 “BTS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소속사에 허락을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입장료로 2000엔이나 받는 점도 씁쓸하다”고 했다. 이를 본 현지 아미들도 “신사라고 부르기 싫다”, “BTS를 내세워서 입장료를 왜 받나”라고 했다.

국내 아미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들은 “당황스럽다” “남의 나라 가수로 돈을 벌 생각을 한다는 사실이 너무 황당하다”고 했다. 일부는 “산 사람을 죽은 신을 모시는 신사에 들인다는 발상 자체가 음흉하다” “하이브에서 항의해야 한다” “초상권은 어디에 있나”며 강하게 항의했다.

조선닷컴은 BTS 소속사인 하이브에 해당 신사에 관해 물었으나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이 신사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소속사에 허락을 받았다는 문구가 없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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