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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與 “윤석열 부인, 반고흐전 전시 이력도 허위… 미술인들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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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최·주관이 아닌 제작·투자한 사업”

세계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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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추가 허위 이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상임단장 김병기)는 이날 김건희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가 ‘주요 전시 개최 내역’으로 내세운 ‘불멸의 화가, 반고흐 인 파리전’(반고흐전) 전시 이력이 허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해당 전시회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2012년 11월 8일∼3월 24일 개최됐다. 주최 측은 한국일보 문화사업단이었다. 윤석열 후보는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배우자의 회사가 반고흐전을 포함한 12건의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국회에 서면 답변했다.

예술의전당 설명은 다르다. 예술의전당은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김씨 회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주최·주관 등으로 참여한 사실을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김건희씨의 ‘2008 까르티에 소장품전’ 전시 이력이 허위라고 했다. 전시 주최 측인 국립현대미술관은 국회 답변에서 “해당 전시는 미술관과 까르티에사가 공동 주최한 전시로서, 기획 및 실행에 있어 양자가 직접 진행했다”며 “기타 제3자는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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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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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이 ‘불멸의 화가, 반고흐 인 파리전’과 관련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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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까르티에전의 홍보 대행사를 김씨 회사인 코바나컨텐츠가 인수한 만큼 영업 이력도 코바나컨텐츠로 귀속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TF 김병기 단장은 “까르티에전에 이어 반고흐전도 김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가 실제 주최하거나 주관한 것이 아님이 드러났다”며 “까르티에전 의혹에 홍보 대행한 업체를 인수했기 때문에 개최가 맞다는 기존의 뻔뻔한 해명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또 어떤 기상천외한 설명으로 김씨의 허위 이력을 비호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태는 유명 미술관에서 규모 있는 전시를 개최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는 미술인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허위 이력이나 주가 조작 등 김씨 일가의 범죄 사실을 감추기 위해 공당까지 동원해 거짓으로 무장한 윤 후보의 입에서 더 이상 공정과 상식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허위다.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반고흐전은 코바나컨텐츠가 제작·투자한 사업”이라며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포스터나 팸플릿에 ‘제작·투자자 코바나컨텐츠’라고 나온다”고 했다.

이 수석은 “(민주당 TF) 김병기 의원이 예술의전당에 엉뚱한 질문을 했다”며 “코바나컨텐츠가 반고흐전을 주최·주관했는지 물어보니 파악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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