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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국민의힘, 이재명 ‘기축통화국’ 발언에 총공세…‘유능한 경제대통령’ 프레임 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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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재원 “기축통화, 지역화폐인 줄 아나”
윤희숙 “대선 앞두고 최고의 똥볼 찼다”
허은아 “제2의 IMF 초래할 수 있는 발상”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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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일 전날 대선 후보 3차 TV토론에서 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한국이 곧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을 두고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는 이 후보가 기본적인 경제개념도 모르는 무지함을 드러냈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아직 참 허황된 얘기 아닌가”라며 “(한국의) 국채 발행 자체가 너무 과도하다는 점을 억지로 변명하기 위해서 한 변명 치고는 너무 근거가 박약하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경제 지식은 정말 허경영씨만큼도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기축통화가 경기도 지역화폐인 줄 아는 건지 온누리상품권 정도로 생각하는 건지 몰라도 그 정도 경제지식으로 경제를 다뤘다간 참 나라 거덜 내겠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선 후보가 경제에 어디까지 무식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금쪽 같은 순간”이었다며 “대선을 2주 앞둔 후보가 찰 수 있는 똥볼의 드라마 중 최고치”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똑똑한 고등학생도 아는 경제상식을 모르고 대선후보라는 이가 이제껏 국가 재정을 망치자고 주장해온 것”이라며 “중국이 전세계에 천문학적인 돈을 뿌리고 영향력을 휘두르며 애를 써도 맘대로 못하는 게 바로 기축통화 편입이다.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오래 쌓은 통화의 신뢰”라며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전날 SNS에 “국가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기축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가슴이 웅장해진다”며 비꼬았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2의 IMF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기축통화 발상”이라고 말했다. 허정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내세우는 이 후보가 유능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경제개념도 모르는 무지함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한국이 기축통화국에 근접했다는 국내외 언론보도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최배근 건국대 교수 인터뷰 이외에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근거로 내세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보고서에 대해서도 “해당 보고서에 대한 전경련의 보도자료 역시 이 후보 주장과는 거리가 있다”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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