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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주한대사들, 러 '우크라 침공' 장외 여론전… "우린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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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대사 기자회견에 美·英·EU 등 지원사격

    러시아 대사도 28일 회견 열어 자국 입장 설명 예정

    뉴스1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EU) 대사(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와 주한 EU회원국 대사들이 25일 서울 주한 EU대표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와 EU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카스티요 대사 왼쪽이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우크라이나대사 (카스티요 트위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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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노민호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놓고 각국 주한대사들 간의 '장외 여론전'이 본격 시작된 모습이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대사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강력 비판한 것은 물론, 각국 대사관에서도 앞다퉈 관련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부임한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대사관에서 회견을 열어 러시아의 자국 침공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그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특히 우리 정부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한국으로부터 정치적 지원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 군사 지원을 포함한 각종 기술적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등 조치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영국의 주한대사관에서도 "우린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크리스 델 코소 주한 미 대사대리는 전날 오후 트위터에 포노마렌코 대사와 환담하는 모습, 그리고 서울 용산구 소재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문패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포노마렌코 대사를 환영한다. 포노마렌코 대사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뉴스1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오른쪽)가 25일 호주·뉴질랜드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과 함께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우크라이나대사를 예방했다. (크룩스 트위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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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노마렌코 대사는 트위터에서 이번 러시아의 침공 이후 각국 정부와 대사관, 국제기구의 반응이 담긴 트윗을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도 이날 트위터에 게시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이 공격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으로서 명분이 없고,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국제법상 불법이며 유엔헌장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크룩스 대사는 "우린 민주주의 국가로서 이 공격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말해야 하고, 러시아 정권에 책임 물어야 한다"며 "우린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크룩스 대사는 이날 주한뉴질랜드·호주대사관 소속 외교관들과 함께 포노마렌코 대사를 만나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의사를 거듭 전하기도 했다.

    역시 대러시아 제재 동참 의사를 밝힌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주한대사들 또한 이날 포노마렌코 대사를 만나 "유럽은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 또한 오는 28일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과 관련해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회견을 예정하고 있어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대사관은 지난 24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설문 한국어 번역본을 배포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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