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수 슬라바가 지난 23일 '조국 수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영상을 올렸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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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기 전날, 러시아 가수가 가슴을 노출한 채 세계 평화를 외쳤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러시아 가수 슬라바(본명 아나스타야 블라디미로브나 슬라네브스카야)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슬라바는 상의를 벗은 채 가슴 일부를 드러냈고, 슬라바 뒤에 있는 한 남성이 그의 가슴을 움켜쥐고 중요 부위를 가려주기도 했다.
그는 "사랑하는 여러분,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나라가 악천후로부터 보호받을 필요가 없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선함, 사랑,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평화가 번성하길!"이라고 덧붙였다.
슬라바는 '조국 수호의 날'인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 같은 영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슬라바가 영상을 올린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는 수백 발의 미사일 공격이 쏟아졌고, 다수의 사상자와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이 슬라바를 비난하자, 그는 곧장 영상을 삭제했다. 슬라바는 "내게 많은 독설이 쏟아졌다.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았고, 걱정돼서 삭제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기에 모든 사람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려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슬라바는 "전 세계 평화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영상을 새로 게재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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